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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기자

대학 웹진, 그렇게 익숙한 매체는 아니다. 각 대학별로 있는 학보나, 교지, 방송국에 비해 그 역사는 터무니 없이 짧고, 짧은 역사 덕에 정착된 웹진이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웹(web)이라는 공간적 제약, 혹은 자유 때문에 다른 대학 언론에 비해 웹진의 정체성을 규정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대학 웹진의 정체성은 두 가지 정도로 구분 지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대학 내의 정보를 교외로 알리는 대학 정보 알림 웹진. 대부분의 대학 웹진이 이러한 모습을 표방한다. 물론, 이런 기본적 모습에서 수많은 변주를 만들어 내며 각 대학의 개성을 뽐내고 있지만, 기본적 형태는 학내 소식을 전하고, 선후배 소식 알림과 자신의 학교와 관련한 외부 소식을 취재, 보도하는 웹진이다. 이러한 대표적 웹진에는 서울대 인터넷 언론 스누나우(http://www.snunow.com/), 성균관대 스큐진 (http://skkuzine.skku.ac.kr), 경북대 웹진(http://webzine.knu.ac.kr)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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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일반 전문 웹진 못지 않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전문화된 웹진의 모습을 보이는 형태이다. 대체로 미디어나, 문화, 여성,사회 등 다양한 것에 그 포커스를 맞추고 웹진을 발간한다. 이러한 대표적 웹진에는 계명대 참언론 연구회에서 만들어 내는 시사 웹진 참진(www.chamzine.co.kr), 서울대 언론비평웹진 필화(www.philhwa.com), 이화여대 시사웹진 듀(www.ewhadew.com)등이 있다.

인터넷 안에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는 것은 여러가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서버와 홈페이지 같은 기술적인 문제부터, 컨텐츠의 질의 문제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전문가의 손을 빌리고, 웹 상에서 공격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사이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 웹진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오히려 학내에서만 보는 대학 언론들과는 차별된 웹 상의 공개성과 자유성은 그들의 문제를 더욱더 극대화 해서 보여준다. 학내 소식을 전하는 홍보성 웹진의 경우는 학교 내 홍보팀에서 관리를 해주는 경우가 대다수 이기에 비교적 수월하지만, 독자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비교적 전문화된 웹진들은 사이트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은 편이다.

실제로 대학 웹진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에 소속된 동아리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화여대 시사웹진 듀(D.E.W)를 찾아가 보았다. 이화여대 듀(www.ewhadew.com)는 99년 6월에 발간,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매달 한번씩 발행하고, 20대 감성의 시사웹진을 표방하고 있다.


ZIME:
현재 이화여대 듀의 기자 수는 몇 명 정도 인가요?
DEW: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자 수는 약 18명 정도 입니다. 04학번과 03학번이 대다수를 차지 합니다.

ZIME:
듀의 운영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 운영비도 만만찮을 텐데.
DEW:
대체로 운영비는 서버관리비와 홍보 포스터 제작비, 취재비등이 포함됩니다. 사실, 인터넷 매체이기 때문에 운영비가 더 적게 든다고 보지만, 운영비가 부담인 것은 사실입니다. 주로 듀 이름으로 학교 근로를 하는데, 한 학기에 80만원 정도 됩니다. 이것으로 듀의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ZIME:
한 기자가 듀에 머무는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DEW:
대체로 1년에서 1년 반정도. 2년 정도 된 사람도 있습니다.

ZIME:
홍보도 중요한 부분 인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듀의 홍보를 하고 있는지요?
DEW:
저희 역시도 홍보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우리끼리 보고 말기에는 아까운 기사들이 많아서요. 듀의 독자층은 듀가 표방하는 “20대 감성 시사 웹진”에서도 알 수 있듯 20대 대학생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눈에 맞춘 홍보를 하려 합니다. 지난번에 저희 기획 기사와 비슷한 컨셉이 싸이월드에 올라왔길래, 댓글을 다는 식으로 듀 홍보를 했는데 그날 하루 방문자 수가 훌쩍 높아졌습니다. 홍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 했죠. 저희가 오프라인에서 잡지를 만들고 있는 것도 홍보 때문 이기도 합니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의 홍복 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더 고심해야겠지만, 홍보 부분은 저희가 하고 있는 고민만큼 더 적극적으로 하려 합니다.

ZIME:
웹진을 만들고 있고, 또 웹진 소속 대학생 기자로서 느끼는 점들은?
DEW:
일단, 대학생 기자로서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문제가 있죠. 또 인터뷰나 취재를 다닐 때 알아주는 매체가 아니니까 쉽게 컨택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학생이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일반 제도 언론이 볼 수 없는 점들을 우리가 집어내고, 조금씩 변화 시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ZIME:
듀가 생각하는 듀만의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DEW:
컨셉에 대한 것은 항상 고민점입니다. 듀의 경우는 편집장이 바뀔때마다 그 무게중심의 위치가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서주원 前편집장의 경우 미디어나 언론인 인터뷰에 신경을 많이 썼고, 성화주 前편집장의 경우는 문화코드 부분에 무게를 두었구요, 저(송혜영, 現편집장) 같은 경우는 마이너리티에 대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려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무게 중심이 바뀌었다고 해도 듀만의 그 무엇은 대학생이 만들고, 대학생을 위한 웹진이라고 보고, 또 한분야에만 전문적으로 무게를 두기 보다는 전방위적인 취재와 기사가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듀에서 4년여간의 긴 시간을 함께한 정순화(00,언론정보)씨는 듀를 ‘나서지 않으면서 주도한다’라는 말로 정의한다. 집어야 될 것 을 집고 있지만, 강하지는 않다고 이야기 하면서 그게 듀의 색이라고 이야기 한다. 덧붙여서 대학 웹진 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정말 열심히 활동하는데 허튼 작업이라고 볼 때, 또 외부에서 어리게만 본다는 점을 꼽으며 아쉬워했다.

인터넷은 그야말로 토론의 장이다. 기사 하나에도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그 댓글 안에서 격렬한 토론이 이루어 지기도 한다. 대학생 웹진은 토론의 장인 인터넷이 낳은 또 하나의 이야기 광장이다. 기존 언론이 보지 못하는 것을 집어내고 젊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공간이다. 열정 하나로 취재를 하고, 뜨거운 사고를 통해 그들과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대학 웹진, 웹이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다양화되고 전문화된 컨텐츠와 좀더 신중하고 깊이 있는 기사는 그들이 가지고 가야 할 몫이다.  
Posted By Z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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